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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18년에서 2023년까지 나의 기억들을 남긴다.

2018

  • 스마트 팩토리 사업을 하는 회사에 입사했다. 우리 팀은 4명으로 소규모였다. 그 중에서도 가장 오래 근무한 선배는 1년 조금 넘었다. 우리의 전체적인 기술 수준은 높지 않았지만,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의지가 정말 훌륭났다. 함께 노력한다면 좋은 커리어를 쌓을 수 있을것 같았다.
  • 우연히 코드 스피츠 스터디에 참가했다. 나는 ES6에 대한 경험이 없어서 스터디에서 이야기하는 내용을 이해하기 어려웠다. 하지만 비동기 처리에 대한 많은 힌트를 얻을 수 있었고, 이후 기술에 대한 관심이 크게 생겼다.

2019

  • 팀에 후배들이 합류했다. 나는 그들이 처음 팀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겪은 어려움을 나의 경험과 연결지어 생각했다. 이 경험을 통해 온보딩 프로세스에 대한 관심이 생겼다.
  • 여름부터 선배들의 이직이 시작됐다. 특히 6월부터는 한 번에 3개에서 4개의 프로젝트를 동시에 처리해야 했던 바쁜 시기였다. 많은 업무와 압박으로 인해 건강에 이상을 느끼기 시작했고, 정신적으로 분노와 불안이 생기기 시작했다.
  • 신규 사원의 모집 글을 올려도 아무도 지원하지 않는 현상이 발생하기 시작했다. 회사의 기술 스택을 React로 변경하는 것이 외부의 관심을 많이 받을 수 있는 해결책이 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. 그래서 나는 React에 대한 공부를 시작했다. 그 당시에는 함수 컴포넌트가 만들어지기 전이었기 때문에 라이브러리를 익히는 것이 매우 어려웠지만, 이때 익혀둔 상태 관리와 가상돔 개념이 나중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.

2020

  • TTA GS 인증 사업을 관리하게 되었다. 이는 내 첫 사업 관리였고, 외부 담당자와의 소통이 쉽지 않다는 것을 느꼈다. 나의 어떤 의견도 배타적으로 처리되거나 설득하기 어려웠다. 그러나 이 사업을 진행하며 소프트웨어 품질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게 되었고, 품질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방법에 대해 배우게 되었다.
  • 대학 동창을 통해서 FE CONF 컨퍼런스를 참가하게 되었다. finda 개발자와 친해져서 대화를 나눴고, 그 분을 통해 toss 애플리케이션의 대부분이 웹뷰로 구현되있다는 사실을 알게되었다. 이에 나도 2018년에 애플리케이션을 만들었을 때 웹뷰를 사용했던 경험이 있어서 성능 문제와 UI의 부자연스러움에 대한 고민이 다시 떠올랐다.
  • 마침내 회사를 퇴사했다. 몸과 마음이 너무 지친 상태였을 뿐만 아니라, 회사의 급여 지급 관련 문제까지 발생했다. 그러나 입사부터 퇴사까지 함께한 동료 한명이 있었는데 그 동료에게는 깊은 감사의 마음을 품고 있다. 그는 내게 가장 소중한 시간을 만들어준 사람이라고 느껴진다.

2021

  • 호텔 솔루션 업체에 입사했다. 이 회사는 첫 직장보다 훨씬 큰 규모인 100명 이상의 조직을 가지고 있었다. 면접에서 면접관으로 참석한 개발 팀장님과 함께 일하며 많은 것을 보고 배울수 있을것으로 기대했다. 그러나 예상과는 다르게 다른 팀에 배정되었고, 회사에서는 내 경력이 SI 사업에 어울리는 경력이라고 판단한 것 같다.
  • 규모가 큰 회사가 항상 좋은 것은 아니라는 깨달음을 얻었다. 팀 간의 불화가 새로 합류한 팀원인 나에게도 영향을 미쳤다. "경력직이니까, 이 정도는 스스로 처리해야지"라는 태도로 업무를 수행하면서 필요한 최소한의 정보도 없이 곤란한 경험을 겪게 되었다. 또한, 자신의 업무와 관련된 자료를 고의적으로 공유하지 않고 텃세를 부리거나 책임을 회피하는 사람도 있었다.
  • 출장지에서 코로나가 유행하게 된 상황에서, SI 팀장님의 대응을 관찰하며 내 안전이 너무 위협받는다고 판단하여 프로젝트를 마무리한 후 퇴사를 결정하게 되었다.

2022

  • 다른 회사로 이직한 예전 상사로부터 연락을 받았다. 상사는 웹 프로젝트를 도와 줬으면 좋겠다는 요청을 전해왔다. 이 회사는 Visual Basic 언어를 사용해서 개발을 진행하다가 2020년부터 웹 애플리케이션으로의 전환을 시도하던 중이었다. 그러나 이과정에서 FrontEnd 개발자가 전원 퇴사하겠다는 통보를 받았던 상황이었다. 상사는 내가 웹 개발에 경험이 있어서 도움을 요청한 것 같았다.
  • 이 회사의 웹 개발 팀원들과 몇 개월정도 일을 같이해보니 정말 훌륭한 사람들이었기에 프론트엔드 개발자로 팀에 합류하게 됐다.
  • 웹 클라이언트 애플리케이션은 React를 이용한 SPA(Single Page Application)로 구현되어 있었는데 다행히 2019년에 나는 두 가지 기술 모두에 대한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원활하게 적응할 수 있었다.
  • 하지만 정부 사업의 특성이나 스마트 팩토리 사업의 특징 때문인지, 애플리케이션을 처음부터 다시 구현하거나 빈번한 수정 요청이 발생했다. 이로 인해 나는 다음에 이직할 때는 이 분야를 피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.

2023

  • 2022년에 백엔드 개발자들이 전부 이직했다. 나 혼자 남아서 웹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되었고, 그로 인해 굉장히 고독한 상황을 경험하게 됐다.
  • 5월에 예전 동료를 통해 웹3 분야에 대한 기회를 얻게 됐다. ludium이라는 조직을 알게 되었는데, 처음에는 이곳의 생태계가 낮설었지만, 적응하기로 결심했다. 이 조직의 구성원들은 매우 친절하고, 새로운 경험을 하는 것은 항상 즐겁다.
  • 우리 팀은 ETH Seoul 2023 해커톤 대회에 참가하여 Proximity Lab 트랙에서 우승을 차지했다. 우승한 순간, 마침내 어떤 것이 해결되었다는 느낌을 받았고, 기쁨 가득한 감정이 엄습했다. 팀원들에게는 정말 감사한 마음뿐이다.